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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집에서 바로 써먹는 정리수납 방법

by roseyh 2026. 1. 7.

집이 항상 어수선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정리를 아예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정리해도 금방 다시 어질러진다는 것이다. 이는 정리를 못해서가 아니라, 정리 방법이 생활 패턴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정리수납은 깔끔해 보이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생활을 편하게 만들기 위한 습관이다. 오늘은 특별한 수납용품 없이도 집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리수납 방법을 소개해보려 한다.

집에서 바로 써먹는 정리수납 방법
집에서 바로 써먹는 정리수납 방법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가 아니라 ‘분류하기’다

정리수납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무작정 버리는 것이다. 물론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는 것은 중요하지만, 기준 없이 버리다 보면 나중에 다시 사게 되거나 정리에 대한 피로감만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정리의 첫 단계는 버리기가 아니라 분류하기다.

먼저 한 공간을 정하고, 그 안에 있는 물건을 전부 꺼내본다. 이때 중요한 것은 카테고리별로 나누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옷장 정리를 한다면 ‘자주 입는 옷’, ‘계절 지난 옷’, ‘특별한 날만 입는 옷’, ‘1년 이상 안 입은 옷’처럼 나눈다. 이렇게 분류해보면 내가 어떤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은 무엇인지 한눈에 보인다.

분류가 끝난 뒤에야 버릴 물건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특히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앞으로도 사용할 가능성이 낮다. 이때 “언젠가 쓸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들면, 그 물건을 보관할 공간이 정말 충분한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물건은 계속 늘어난다.

또 하나 중요한 기준은 같은 종류는 같은 공간에 두기다. 집 안 곳곳에 흩어져 있던 물건을 한곳에 모으면 중복 구매를 막을 수 있고, 관리도 훨씬 쉬워진다. 분류만 제대로 해도 집이 절반은 정리된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자주 쓰는 물건은 ‘손이 가는 곳’에 둬야 한다

정리수납의 핵심은 보기 좋은 배치가 아니라 사용하기 편한 배치다. 아무리 깔끔하게 정리해도 쓰기 불편하면 다시 어질러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물건을 정리할 때는 사용 빈도를 기준으로 위치를 정해야 한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은 허리를 숙이거나 의자를 꺼내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는 자주 쓰는 그릇과 조리도구를 가장 손이 닿기 쉬운 수납장에 두고, 명절이나 손님용 그릇은 위쪽이나 깊은 곳에 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요리할 때마다 물건을 꺼내느라 생기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옷장 정리도 마찬가지다. 자주 입는 옷은 눈높이와 손 높이에 두고, 계절이 지난 옷은 박스나 옷 커버에 넣어 따로 보관한다. 옷걸이 방향을 통일하는 것만으로도 옷장의 시각적인 복잡함이 줄어들고, 옷을 고르기도 쉬워진다.

수납함을 사용할 때는 무조건 많이 넣는 것보다 여유 공간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꽉 채운 수납은 처음엔 깔끔해 보여도, 하나만 빼도 금방 흐트러진다. 70~80% 정도만 채워두면 물건을 꺼내고 다시 넣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진다.

정리는 ‘다시 제자리에 놓기 쉬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귀찮지 않게 유지할 수 있는 정리 상태가 가장 좋은 정리라는 점을 기억하자.

정리된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생활 습관 만들기

정리수납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정리 자체가 아니라 유지다. 그래서 완벽한 정리를 목표로 하기보다, 흐트러져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하나 들였으면 하나 내보내기 원칙이다. 새 물건을 하나 사면 기존에 있던 비슷한 물건 하나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물건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옷, 잡화, 주방용품에서 효과가 크다.

또 하루에 5분만 투자하는 ‘미니 정리 시간’을 만들어보자. 자기 전이나 외출 전 짧은 시간 동안 눈에 보이는 물건만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이다. 이 작은 습관이 쌓이면 주말마다 대청소를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물건을 구매할 때도 정리 기준을 적용해보자. 이 물건을 둘 공간이 있는지, 기존 물건과 역할이 겹치지는 않는지 한 번만 생각해도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정리수납은 소비 습관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집 전체를 한 번에 바꾸려 하지 말자. 서랍 하나, 수납장 한 칸처럼 작은 공간부터 정리하면 성취감이 쌓이고, 정리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정리는 단기간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 방식의 일부가 되어야 오래 유지된다.

 

정리수납은 집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 소개한 방법들은 특별한 기술이나 비싼 수납용품 없이도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완벽한 집보다 유지 가능한 집을 목표로 삼아보자. 조금 덜 어질러지고, 조금 더 쉽게 정리되는 집은 생각보다 큰 만족감을 준다.